뉴욕·뉴저지 지역 명문대 탐방 ④ 뉴욕대학교(NYU)…최상위권 경영대·예술대·로스쿨 유명
휴대폰에 뜬 지도를 따라 지하철(N노선)을 탔지만 캠퍼스를 찾아가는데는 꽤 많은 시간을 걸어가야 했다. 뉴욕시 중심부인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에 위치한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오래된 건물 사이에서 만난 곳은 나무가 우거진 넓은 캠퍼스, 그곳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학생들의 여유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귀퉁이 골목 모습 같기도 하고 고급 쇼핑거리 같기도 하다. 뉴욕대라고 쓰여진 배너가 건물 사이에, 거리 곳곳에 걸려져 있지 않았다면 정문을 찾느라 거리를 헤맬 뻔 했다. 유독 학교 건물 사이에 신선한 샐러드 전문 레스토랑들이 눈에 많이 띈다. '테이크아웃' 코너 앞에 길게 줄 서 있는 젊은이들이나 백팩을 매고 자전거를 탄 학생들이 택시와 버스 사이를 재빨리 지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니 새삼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의 특성에 맞춰 설립된 대학의 재학생들 답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의 수도를 지키고 있는 뉴욕인의 자부심도 뉴욕대에서 보이는 것 같다. 1831년에 창립된 뉴욕대는 영화 전공의 티시 예술대학(Tisch School of the Arts)과 최상위권 경영대학으로 알려진 스턴 경영대학(Stern School of Business), 미국 내 응용수학 랭킹 1위를 자랑하는 쿠란트 수학연구소(Courant Institute of Mathematical Sciences), 그리고 최상위권 로스쿨(NYU School of Law)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35명의 노벨상 수상자, 3명의 아벨상 수상자, 10명의 미국 국립과학메달 수상자, 16명의 퓰리처상 수상자, 30명의 아카데미상, 에미상, 그래미상, 토니상 수상자, 10명의 억만장자들을 배출했다. 학부 재학생 규모는 총 2만2615명. 인종별로는 백인(40%)에 이어 아시안이 18.9%로 두번 째로 많다. 사립대인 만큼 학비가 다소 비싸다. 2014-15학년도 학비는 4만6170달러, 기숙사 비용은1만6782달러다. 하지만 그만큼 재정보조도 많이 받는다. 전체 학생의 60%가 재정보조를 신청해 받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학생당 받는 평균 보조금은 2만1730달러로 나와 있다. 뉴욕= 장연화 기자